자사고 입시 추첨만으로 선발 추진
유치원 9곳 신설 등 61개 학급 증설
서울에서도 이번 학기부터 9시 등교가 시행돼 전체 초ㆍ중ㆍ고교의 27%인 368개교가 참여한다. 또 올해 공립유치원 9곳이 서울 지역에 신설되고, 자율형사립고 입시는 추첨만으로 선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주요 업무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을 교복 입은 시민으로 바라보고, 질문이 있는 교실을 만들겠다”며 “학생들이 학교의 의사결정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 활성화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교육혁신의 하나로 추진하는 9시 등교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희망학교 중심으로 시행한다. 이달 9일까지 초등 353개교, 중학교 14개교, 고교 1개교 등 368곳이 신청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희망학교를 추가 접수 받을 계획이다. 초등학교만 놓고 보면 전체의 58.7%가 9시 등교를 시행하는 셈이다.
자사고는 면접 없이 추첨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학교측과의 협의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입학 전형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6월까지 국제중ㆍ과학고ㆍ외국어고 등 특성화중ㆍ특수목적고를 평가해 설립취지와 지정목적 대로 운영됐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유치원 접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단설유치원 3곳 28학급, 병설유치원 6곳 17학급 등 총 9곳 45학급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기존 공립유치원에도 16학급을 신설해 지난해보다 총 61개 학급이 늘어난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에게 입학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공립 유치원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하도록 행정업무를 맡는 교무행정실무사도 15명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배정, 저소득층 학생 50명 이상인 학교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중학교는 지난해 150개(39.1%)에서 올해 234개(61.1%)로 늘리고, 혁신학교 역시 지난해 68개교에서 올해 100개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사 사건 불법 수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춘 감사관 내정자에 대해 조 교육감은 “기소 여부를 봐야겠지만 우선은 임용을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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