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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디(1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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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디(1월30일자)

입력
2015.01.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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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그스피어’라는 필명으로 글을 써 보면 어떨까? 예컨대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든지”

“‘대그스피어’라고요?”(대그우드+셰익스피어)*

“아니면 ‘알프레드 대기슨경’이라는 필명으로, 예컨대 ‘전혀 먹지 않았던 것보다 살을 빼야 되는 고통이 있더라도 먹었었던 게 낫지’라고 말이야”(대그우드+알프레드 테니슨+작위 : 경)**

“근데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여보”

“어럽쇼, 10분 동안 글을 쓰고 나니 다시 시장기가 도네!!”

“저렇다니까”

*William Shakespeare(1564~1616) : 영국의 극작가. 희곡 ‘Hamlet’에 나오는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원용

**Alfred Tennyson(1809~1892) : 영국의 계관시인. 시집 ‘In Memoriam A.H.H’에 나오는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었던 것보다 실연의 아픔이 있더라도 사랑해보았던 것이 낫지)를 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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