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형성된 습관이
대개 대학교 입시까지 쭉 이어져
중간ㆍ기말고사 서술형 30% 이상
수행평가 대비 과제물도 꼼꼼히
생활리듬 변화엔 꾸준히 운동을
OMR 답안 마킹 방식도 알아 둬야
‘중학교 1학년 성적이 대입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중1 학생들에게 겨울은 중요한 시기다. 이때 형성된 공부ㆍ생활 습관이 향후 학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간ㆍ기말고사에서 서술형 문제가 30% 이상으로 늘어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졌고, 고입 입학사정관 전형에 쓸 창의적 체험활동도 신경 써 준비해야 한다. 입학 전 첫 관문인 반편성 배치고사를 잘 보는 것도 중요하다.
반편성 배치고사 준비는 기출문제로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중1 학생들은 2월 초까지 중학교 배정을 받고, 2월 중순에는 배정된 중학교 별로 반편성 배치고사를 치르게 된다. 반편성 배치고사는 중학교 입학 예정인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업 실력을 평가해 각 반에 골고루 배정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학교에 따라 영어와 수학 2과목만 보거나 예체능을 포함한 전과목을 평가하기도 한다.
출제 범위는 초등학교 6학년 교과 내용이며, 중학교 내신 성적에는 시험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메가스터디가 운영하는 중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 엠베스트의 김창식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자신의 현재 실력을 중학교 교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험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학교 첫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자신감 있게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우선 입학 예정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기출문제를 통해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포함시켜 우등생을 가려내는 학교도 있으니 고득점을 받고 싶은 학생이라면 미리부터 철저히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수학은 공식만 외울 경우 응용문제에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풀이를 통해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나 과학은 실험, 도표, 사진 등을 주의 깊게 보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수행평가 비중 높아져 과제물 관리 꼼꼼히
입학 후 3월에는 전국단위 진단평가를 치른다. 이전 학년에서 배운 내용의 성취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역시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미 배운 내용을 잘 습득하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의의를 두고 임하는 것이 좋다.
4월에는 전국 중학생 영어듣기 능력 평가를 실시하는데 내신에 반영되는 첫 번째 시험이기 때문에 출제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잘 들리지 않는 단어나 낯선 표현은 따로 메모해 공부하고, 역할을 나눠 지문을 읽으면서 대화의 상황이나 표현을 익히는 것이 도움 된다.
학기마다 치르는 중간ㆍ기말고사도 빼놓을 수 없다. 교육청이나 학교에 따라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내신성적은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함께 반영하기 때문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최근 대다수 학교에서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평소 과제물 관리를 꼼꼼히 하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늘어난 수업시간…체력ㆍ집중력 길러야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 학교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에 생활ㆍ용모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역에 따라 두발 자유화를 실시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입학할 학교 규정을 알아봐야 한다.
중학교 예비소집일에는 학교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정통신문을 나눠주고, 반배치고사에 대해 안내하기 때문에 간단한 필기구와 실내화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교복은 3년 동안 입는 점을 염두에 두고 넉넉한 크기로 구매해야 한다.
수업시간이 40분인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 수업시간은 45분이다. 최재호 뇌새김 교육연구소 소장은 “등교시간은 빨라지고 하교시간은 늦어지기 때문에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입학 후 한동안 생활 리듬이 바뀌면서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시험부터는 시험지를 다 풀고 컴퓨터 사인펜을 사용해 광학마크판독기(OMR) 답안에 마킹하는 방식을 처음 접하게 된다. 시험시간에 OMR카드에 마킹할 시간을 남겨두고 문제풀이 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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