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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초기 단계" 38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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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초기 단계" 38노스

입력
2015.01.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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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촬영된 북한 영변 핵단지. AP 연합뉴스
지난 2일 촬영된 북한 영변 핵단지. AP 연합뉴스

북한 영변 핵단지에 위치한 5㎿급 가스 흑연 원자로가 재가동 초기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미국 민간연구소가 분석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지난해 8월 말에서 12월 중순까지 5개월 가동이 중단됐던 이 원자로에서 최근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28일 밝혔다.

38노스는 다만 “단지 수주간에 걸쳐 관찰된 결과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5㎿ 원자로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판단하기 일러 보인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동향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이와 관련, “작년 12월24일부터 올해 1월11일 사이에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며 “지난 5개월간 가동중단 이후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하려는 시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작년 12월24일 ▦증기가 터빈 건물로 들어가기 직전 파이프 위의 압력밸브를 통해 나왔고 ▦소량의 녹은 물이 터빈 건물 지붕의 중앙에서 흘러나왔으며 ▦남쪽 열 교환시설 위의 원자로 지붕에서 눈이 녹아 내린 장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뜨거운 물이 터빈 건물로부터 나오는 파이프를 통해 강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자로에서 일부 증기가 생성되고 이것이 터빈 건물로 들어가 냉각과정을 거친 뒤 그 결과물로 나온 물이 강으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38노스는 “뜨거운 물이 담겨있는 몇 개의 웅덩이를 제외하고 강은 대체로 얼어붙어 있었다”며 “이중 가장 큰 웅덩이는 터빈 건물로부터 나온 뜨거운 물이 강으로 들어가면서 생긴 것”라고 설명했다.

1985년 가동을 시작한 이 원자로는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 이어 2002년 2차 핵위기 이후 재가동됐다가 다시 9.19 공동성명을 계기로 가동을 중단했고 2013년 8월 말부터 재가동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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