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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 급락에…野, 與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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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 급락에…野, 與 턱밑 추격

입력
2015.0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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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서 지지율 6%P차

3개월 전 비해 격차 4배 이상 줄어

향후 당청 관계 변화하면 대통령ㆍ與 지지 탈동조화 생길 수도

새정치 상승 추세지만 20%대 한계

與 원내대표 경선ㆍ野 전대 변수 될 듯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며 흔들리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이익에 힘 입어 조금씩 상승하며 정당 간 지지율은 급격히 좁혀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야 공히 ‘외부 요인’에 의해 지지율 변동이 생긴 만큼 코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 및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지지율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통령 무너지자 40% 콘크리트 지지율도 균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7일 공개한 일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5.4%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록한 29.6% 보다 5.8%로 앞섰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1째 주 양당의 지지율(각각 44.2%, 19.1%)을 감안하면 격차가 5배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새누리당의 40%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진 배경에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마다 동반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1월 2째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신년 기자회견 여파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자 새누리당도 1개월 만에 30% 대로 동반 하락했다. 윤희웅 민 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여당이 40%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대통령이 방어막을 쳐줬기 때문인데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유탄을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당청 관계를 감안해 향후 국정운영 지지도와 새누리당 지지율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비선실세 문건 배후 수첩 파동과 연말정산 세금 폭탄 파동에서 당청 간의 불협화음이 커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당 입장에서는 청와대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특히 27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박 대통령 지지율 29.7%는 사실상 마지노선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제 그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고정층만 남았다고 보면 되는데 이 마저 깨지면 새누리당은 동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사이익에 기댄 야당은 반짝 상승에 그칠 수도

최근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잇따른 정부여당의 실정에 기댄 반사이익에 따른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로, 야당 지지율 자체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직 상승세를 일반화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다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컨벤션 효과는 기대해 볼 수 있다. 윤 센터장은 “정부 여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상황에서 야당에 우호적인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전당대회에서 당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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