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朴대통령 달라진 '문화소통'… 한발 더 시민 곁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朴대통령 달라진 '문화소통'… 한발 더 시민 곁으로

입력
2015.01.28 19:30
0 0

문화가 있는 날 '국제시장' 관람

파독 광부·간호사·이산가족 등 초대

감독·배우·스태프들과 담소도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동안 배우 황정민이 기념사진을 찍자 휴대폰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동안 배우 황정민이 기념사진을 찍자 휴대폰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화 ‘국제시장’ 관람을 하기 앞서 영화관계자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는 등 ‘소통 행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주연 배우 황정민과 덕담을 주고받는가 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파독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과 호흡을 같이 하며 소통에 주력했다. 지지율 급락 속에 계속되는 박 대통령의 소통 행보가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영화관계자들과 덕담ㆍ웃음 주고 받아

박 대통령은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인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극장을 찾아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비롯해 파독 광부ㆍ간호사와 가족, 이산가족, 영화관계자, 20~70대 등 세대별 일반국민 등 180여명이 박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제시장을 관람하기에 앞서 감독인 윤제균 JK필름 대표와 황정민ㆍ김윤진을 비롯한 출연배우 및 연출 보조 등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장에 들어선 후 윤 감독에게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두 번이나 관객 1,000만명이 넘는 영화를 만드신 건 대기록입니다”라고 축하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윤 감독님이 지난 번 규제개혁 점검회의 때 오셔서 영화 국제시장이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해서 영화 스태프들이 4대 보험도 되고 촬영시간도 준수됐다고 말했다”면서 “그런 영화가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려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이 영화를 보시면 대통령님도 많이 우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주머니에 손을 넣는 몸짓을 하면서 “여기 수건도 아주 준비해서 갖고 왔습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영화배우 황정민에게 국제시장에 출연한 소감을 물은 후, 황정민이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나 이런 걸 이해해주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대답하자 “좋은 영화. 좋은 문화 콘텐츠는 국민의 자긍심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던 중 이산가족 상봉 장면과 영화 후반 아버지를 만나는 상상 속의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박 대통령 좌측에 앉아 있던 배우 황정민은 영화가 끝난 후 “(대통령께서) 눈물이 그렁그렁하셔서 무슨 말을 붙여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소통 행보 국정스타일 변화로 이어질까

박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지난해 8월6일 영화 ‘명량’을 관람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당시 박 대통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배우 안성기 등 일부 인사만 대동한 채 영화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26일 수석비서관회의도 이례적으로 청와대 본관이 아닌 비서동에서 개최하면서 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갖는 등 공개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어 박 대통령이 안종범 경제수석과 연말정산 논란을 놓고 벌인 17개 문답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비선실세 의혹 등으로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이 커지며 최근 국정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