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의 알칼리성 온천
겨울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는 온천이 제격이다. 충주에는 각기 다른 3가지 온천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수안보는 우리나라 대표 온천 휴양지다.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찾았다고 기록하고 있어 왕의 온천으로도 부른다. 온천의 법적 기준 온도는 25℃, 데워 쓰는 온천이 많다는 얘기다. 수안보 온천수는 53℃로 화상을 입을 정도이니 오히려 식혀서 사용한다. 약 알칼리성 무색무취 온천수는 피부질환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점에서 ‘원조’를 내세우듯 온천도 ‘원탕’을 강조하는 곳이 많지만 수안보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모든 온천수는 충주시에서 관리하고 공급한다. 어느 업체나 똑같은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호텔과 콘도 모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수안보의 장점이다. 머리는 차게 몸은 따뜻하게, 겨울에 특히 인기 있는 노천온천탕은 수안보파크호텔과 한화리조트 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문강리의 유황 온천
수안보에서 약 9km 떨어진 살미면 문강리에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실제 온천에서 쓰는 표현이다)유황온천이 있다. 주 성분인 유황이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온천탕은 문강유황온천호텔과 문강원탕사우나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수안보온천과 문강유황온천 모두 서울에서는 약 150km,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에서 10km 이내 거리여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앙성면의 탄산 온천
서울로 올라오는 길목,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약 15km 떨어진 앙성면에는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탄산온천이 있다. 탄산온천은 공기와 접하면서 흙색으로 변한다. 부유물처럼 작은 기포가 모세혈관을 확장해 특히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26~30℃로 다소 차가운 느낌이지만 2분 정도 후면 피부자극과 함께 몸이 따뜻해진다. 열탕과 번갈아 이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고 한다. 앙성면 능암리 능암온천랜드와 앙성탄산온천이 대표적인 온천탕이다.
충주=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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