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NC 김종호, 톱 타자 탈환 목표
NC 김종호(31)는 지난 2년간 냉온탕을 오갔다. 2013년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높은 출루율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도루 50개로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지만 이듬해 그 자리를 신성 박민우(22)에게 내줬다. 타율은 기존 2할7푼7리에서 2할6푼2리, 도루는 22개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2014년은 아쉬움이 가득한 한 해였다. 그는 “지난해 실망도 많이 했다”며 “팀은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나는 부진해 개인적으로 많이 공부한 시간이 됐다”고 돌이켜봤다.
김종호는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누구보다 독기를 품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부분은 타격이다. 그는 “출루율과 맞히는 능력이 떨어졌던 만큼 올해는 적극적인 배팅을 할 것”이라며 “김경문 감독님도 타격 폼 교정에 대해 많은 말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종호는 또한 리드오프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1번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 없다. (박)민우에게 1번을 뺏겼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준비를 잘해보겠다. 그래도 1번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 어느 자리에서든 1번 타자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김종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나성범과 이종욱이 우익수, 중견수를 일찌감치 확보한 만큼 주전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안심할 수는 없다. 군 입대를 한 권희동 대신 오정복과 김성욱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종호는 포지션 경쟁을 의식하면서도 “보완해야 할 부분을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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