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정의 위기 겪는 50대 남성, 밥을 지어 보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정의 위기 겪는 50대 남성, 밥을 지어 보세요

입력
2015.01.27 20:00
0 0

주경 스님, 행복론 다룬 수필집 출간… 불만 있어도 상대 먼저 챙겨야 평안

‘마음’에 관한 글을 써온 주경(사진) 스님이 이번엔 ‘당신 마음’을 생각하는 책을 냈다. ‘나보다 당신이 먼저입니다’(마음의숲 발행)다. 충남 서산 부석사 주지이자 불교신문 주간인 스님의 네 번째 수필집이다. ‘당신 먼저’는 스님이 생각하는 행복해지는 법이다. 27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스님은 “상대방을 먼저 챙기면 내가 떳떳하고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50대에 접어들어 ‘가정의 위기’를 겪는 남성 신자들에게 스님은 그래서 “밥을 지어보라”고 얘기한다. “남자들이 퇴직하면 밥 때문에 부부 사이에 분란이 생겨요. 해결책으로 50대 남자 신자들에게 무조건 요리를 배우라고 권합니다. 밥을 해 먹이면 상대방이 편안해지고 자기도 자유로워져요. 또 그것이 공덕이 돼 내게도 돌아옵니다.”

일상의 수행으로 스님은 ‘욱, 확, 팍’을 얘기한다. “욱하면, 확하되, 팍하지는 말라”는 조언이다. 욱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기운이요, 확은 그것이 드러난 눈길이나 표정이다. 팍은 물리적인 움직임을 뜻하니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위다. “확까지는 괜찮지만 팍까지 가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어요. 욱하면 남에게 확하는 신호를 줍시다. 나도 상대가 확하면 슬그머니 받아주면 어떨까요.”

이 책은 자신의 개성이나 고집보다는 상식과 객관을 우선에 두고 살라는 스님의 철학이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