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수석코치가 꼽은 넥센 마운드 키플레이어는
이강철(49) 넥센 수석코치는 올 시즌 순위 싸움을 위한 열쇠로 마운드를 꼽았다. 지난해 128경기에서 올해 144경기로 늘어난 만큼 안정감 있는 투수진을 갖추는 것이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으로 봤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 중인 이 수석코치는 “우리 팀 투수가 (주위에서) 약하다고 하는데 약한 게 아니라 아직 안정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점점 다른 팀 못지않게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싶다. 지난해에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수석코치는 고정 4선발 구축과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하면서 생긴 중간 계투조 공백을 메우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직을 바꾼 한현희, 지난 시즌 막판 안정감 있게 던진 손승락과 조상우, 군 복무를 마친 김정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잘해주면 올해 편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를 꼽았다. 그는 또한 “손승락은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고 한현희가 선발에 정착하면 단기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석코치는 새로 합류한 손혁 투수코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해설을 많이 들었고 개인적인 친분도 있었다”며 “손 코치가 갖고 있는 이론이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에 잘 맞는 것 같다. 꼼꼼해서 나보다 나을 것이다. 혹시라도 도움 줄 일이 있으면 주겠지만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아야 할 듯 하다”고 웃었다.
이 수석코치는 마지막으로 “부상 없이 잘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수들도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조절해주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목표, 방향, 실천을 코칭스태프와 항상 의논하겠다. 올해 꼭 우승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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