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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 차두리ㆍ김진수 무한 질주… 나란히 '풀백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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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 차두리ㆍ김진수 무한 질주… 나란히 '풀백 도움'

입력
2015.01.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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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왼쪽 수비 맡아 찰떡 호흡…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결승행 이끌어

차두리
차두리
김진수
김진수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띠 동갑의 무한질주가 화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맏형 차두리(35ㆍFC 서울)와 막내 김진수(23ㆍ호펜하임)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한국의 아시안컵 결승행을 이끌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역대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자 차두리는 스스로 사용기간이 끝나간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그의 ‘배터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대회 도움 2개를 작성하며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차두리는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대회 4강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른 터라 이라크전 선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당당히 선발로 나서 후배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았다. 경기 내내 강력한 질주 본능을 뽐냈던 차두리는 후반 12분 이라크의 두르감 이스마엘이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침투해 때린 강한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차두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그가 더 그라운드를 질주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차두리 은퇴 반대 서명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다.

오른쪽 측면을 차두리가 지키고 있다면 왼쪽 측면에는 김진수가 버티고 있다. 김진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차두리와 함께 과감한 오버래핑과 탄탄한 수비로 슈틸리케호 결승 진출의 숨은 공신이다.

김진수는 무려 12살 차이가 나는 차두리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차두리가 뛰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김진수는 대선배와 함께 플레이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진수는 “차두리 선배가 2002년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지금 차두리 선배와 함께 뛰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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