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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종묘농산 당조고추 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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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종묘농산 당조고추 중국 수출

입력
2015.01.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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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의 제일종묘농산이 개발한 신품종 당조고추. 제일종묘농산 제공
충북 증평의 제일종묘농산이 개발한 신품종 당조고추. 제일종묘농산 제공

제일종묘농산 당조고추 중국 수출

충북 증평의 제일종묘농산(대표 박동복)이 개발한 신품종 ‘당조고추’가 중국 식탁에 오른다.

제일종묘농산은 중국의 종자전문 바이어를 통해 당조고추 씨앗 21만개(2만 5,000달러 어치)를 수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씨앗은 중국 산시(山西)성에 있는 8만 2,600㎡규모의 고추단지에서 재배돼 오는 6월쯤부터 중국 전역에 유통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될 고추는 대략 1만 2,6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바이어는 2013년 중국내 고추밭에서 당조고추를 시험재배해 좋은 결과를 얻자 이번에 대량 수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종묘농산은 올해 중국에서 당조고추의 유통이 본격화할 경우 내년부터 종자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조고추는 종자명장인 박동복 대표가 2008년 농촌진흥청원예연구소 및 강원대와 함께 개발한 기능성 고추 품종이다.

AGI(α-glucosidase inhibitor)라는 혈당강하 물질이 일반 고추보다 5배나 더 많이 함유돼있어 당을 조절하는 고추라는 이름을 얻었다.

AGI는 십이지장 등에서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해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물질. 당뇨병을 비롯한 비만증, 과당증 등의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강원대 연구팀의 실험결과 확인됐다. 2013년에는 한 방송사가 실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당조고추에 대한 실험을 벌여 식후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조고추는 풋고추 색깔이 연노랑색인데,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고 매운 맛도 덜해 파프리카처럼 샐러드 용으로도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당조고추는 지난해 캐나다 농장으로 수출돼 미주지역 공략을 앞두고 있다.

제일종묘농산 관계자는 “당조고추의 탁월한 효능을 세계가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시장에 이어 인도, 유럽시장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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