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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생태계 조성" 광주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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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생태계 조성" 광주가 달린다

입력
2015.01.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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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터 자동차, 2센터 서민 경제… 주민과 협력하여 수소차 메카로

"무등 정신을 창조 경제에 접목" 朴 대통령 출범식 참석해 강조

현대차그룹이 광주시와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27일 광주 북구에 마련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창업동아리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현대차그룹이 광주시와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27일 광주 북구에 마련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창업동아리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광주를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27일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약 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연료전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일대에 ‘수소 생태계’를 조성한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 GTI센터 1층과 서구 양동 KDB빌딩 16층에 각각 1, 2센터를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15일 대구(삼성), 10월 10일 대전(SK), 11월 24일 전북(효성), 12월 17일 경북(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은 5번째 센터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이 지역과 상생하며 광주의 ‘무등정신’을 창조경제에 접목하고자 한다”며 “수소연료전지차 양산능력을 갖춘 현대차와 연구기관 등 수소산업 인프라를 갖춘 광주가 힘을 모아 융합 스테이션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수소차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경제분야 핵심정책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역량을 연계한 지역 창조경제의 구심점으로, 대기업이 하나의 센터를 1대 1로 전담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가 전담하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출범한 센터들이 한 곳에 조성된 것과 달리 제1, 2 센터 두 곳으로 이뤄졌다. 1센터는 자동차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2센터는 서민 주도형 창조경제 모델 확산을 위해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소상공인 창업 및 사업활성화 지원 ▦생활 창업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 등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현대ㆍ기아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1센터는 자동차 관련 창업 아이디어 창출에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차량의 모든 전장부품을 실제 위치에 배치해 시각화한 자동차 전장부품 구성시스템을 설치했다. 국내외 기술과 특허, 표준규격, 업계 동향 등 자동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검색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현대ㆍ기아차는 자동차 관련 미공개 특허 1,000여건도 내놓고 신규 특허들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산학협력기업 현대엔지비를 통해 고등학교와 대학, 일반인 대상 자동차 전문 기술 및 창업관련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매년 상ㆍ하반기 광주지역 중소ㆍ벤처기업 중 20개사를 선정해 ‘스마트 팩토리’ 노하우도 전수한다.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창업기업과는 동반 해외진출도 추진한다.

광주를 수소연료전지차의 메카로 만드는 것도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수소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데다 전ㆍ후방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커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차세대 에너지다. 오는 2040년 국내 생산유발효과도 2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국내 3대 부생수소(원유 정제과정의 부산물) 생산기지인 여수산업단지와 가깝고, 광주과기원 전남대 자동차부품연구원 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등의 연구시설을 갖춰 수소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최적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공모전을 열고 전문가 멘토링 및 컨설팅을 통해 관련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부품 국산화 및 성능향상을 위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료전지 분야는 이미 기술력을 확보해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미래 ‘글로벌 수소경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광주시, 현대차그룹, 재무적투자자(FI) 등은 1,77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자동차산업 분야에 투융자 자금 1,675억원이 지원되고, 100억원 규모의 '서민생활 창조경제 기금’도 전국 최초로 생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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