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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의 꿈 담은 ‘말리 커피’ 국내 공정무역 커피 성장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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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의 꿈 담은 ‘말리 커피’ 국내 공정무역 커피 성장 이끌까

입력
2015.01.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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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말리커피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메이카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아들인 로한 말리가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말리커피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메이카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아들인 로한 말리가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자메이카의 레게 가수이자 평화 사상가였던 밥 말리의 유족이 운영하는 공정무역 커피 ‘말리커피’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RTD(Ready To Drinkㆍ병이나 캔에 담긴 커피)제품 출시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개시하며 아직 걸음마단계인 국내 공정무역 커피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말리 C&V인터내셔널(C&V)은 서울 서초동의 말리커피 강남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말리커피 유통사 자민자바와 커피매장 개발ㆍ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C&V는 말리커피 카페의 운영 매뉴얼과 메뉴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말리커피 카페가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 시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말리커피는 밥 말리의 셋째아들 로한 말리가 경영하는 자메이카 농장에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하는 커피 브랜드로 농부들에게 수익과 혜택이 돌아가는 공정무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 동안은 로한 말리가 설립한 회사인 자민자바를 통해 원두를 공급하는 사업만을 전개해오다 지난해 9월 서울 이태원에 말리커피 카페 세계 1호점을 열고 최근 2호점 강남역점을 개점하며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호석 C&V 대표는 “말리커피는 노래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밥 말리의 꿈을 커피로 구현한 행복의 장”이라며 “올해 국내에서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말리커피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메이카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아들인 로한 말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말리커피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메이카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아들인 로한 말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착한 소비라 불리는 공정무역 상품은 제3세계를 돕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공정무역 시장은 아직 국내 경제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공정무역 커피는 ‘띵크커피’나 ‘퓨로커피’등이 국내에 진출해있지만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이에 공정무역 커피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말리커피는 RTD제품도 출시한다. 다음 달부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원두로 만든 말리커피 RTD 제품이 편의점 등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로한 말리 말리커피 의장 겸 자민자바 대표는 “말리커피는 나의 영혼이자 뿌리이고 인생이다”라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마을의 농부들을 위해 설립한 말리커피가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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