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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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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 아시나요

입력
2015.01.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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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는 세계 유수 경제지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본주의의 새로운 제왕(New King of Capitalism)’으로 불립니다. 저금리 시대 투자처를 찾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이 ‘사모펀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공모는 뭐고 또 사모는 뭔지 알아야겠죠. 이 둘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는 ‘공개 여부’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공모(公募)’라 부릅니다. 반면 소수의 거액 투자자로부터 비공개적으로 돈을 모아 운용하는 것을 ‘사모(私募)’라 합니다.

사모펀드는 일반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부도위기 기업을 인수한 후 직원해고 및 사업부 분사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여놓고 시장에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식으로 운용되는 펀드를 뜻합니다. 이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1988년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했던 미국의 유명 식품회사 ‘나비스코’ 인수 때, 그리고 우리나라의 외환은행을 사모펀드 론스타가 인수할 때도 이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사모펀드의 이익창출 방식, 즉 ‘차입매수(LBOㆍLeveraged Buy-Out)’ 기법을 두고는 ‘금융기법을 사칭한 사기’라는 평가가 내려질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사모펀드 얘기는 기업 인수합병 쪽에 국한된 것입니다. 이것 말고 은행 PB센터를 통해 판매되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사모상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는 일반 주식형 사모, 혹은 테마가 있는 주식, 가령 공모주 등에 투자되는 사모, 부동산에 투자되는 사모, 그리고 지수형 ELS 사모 등 생각보다 그리 복잡하지 않고 기존에 어느 정도 알려진 친숙한 사모펀드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모펀드와 유사한 상품구조인데, 다만 가입자를 일부 고액의 자산가로 국한한 것이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펀드 규모의 10% 이상을 한 주식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가 가능합니다. 또한 공모펀드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투자비중 제한 없이 특정 종목에 투자한다면 펀드의 변동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고, 자연스럽게 위험에도 더욱 노출되기 때문이죠. 결국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점으로 사모펀드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렇듯 특정 기업 주식을 경영권 인수 목적으로 대량 취득하여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사모펀드 말고도 일반투자가들이 가입할 수 있는 일반사모펀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모님이 하는 펀드가 사모펀드 아니냐” 며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꼭 틀린 말은 아닙니다. PB센터에 오시는 ‘사모님’도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으면 쉽게 가입하실 수 있는 게 사모펀드이니까요.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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