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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 8강 안착… “내 뒤엔 마이클 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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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 8강 안착… “내 뒤엔 마이클 창이 있다”

입력
2015.01.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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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서 페레르 3-0 완파… 디펜딩 챔프 바브링카와 격돌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6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단식 4회전에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의 공격을 받아 넘기고 있다. 니시코리의 3-0승리. 멜버른=AP 연합뉴스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6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단식 4회전에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의 공격을 받아 넘기고 있다. 니시코리의 3-0승리. 멜버른=AP 연합뉴스

“일본에서 록 스타 못지 않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니시코리 게이(5위ㆍ일본)를 바라보는 해외 언론의 시선이다. US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26일 “니시코리가 단 9게임만 내주고서 호주오픈 8강에 진출했다”며 이 같이 표현했다. 이 매체는 “니시코리의 포핸드 스트로크 스피드는 놀라울 정도”라며 “다비드 페레르(10위ㆍ스페인)가 서른 세 살이나 된 반면 니시코리는 스물 다섯 살로 막 뜨는 별”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톱 랭커 니시코리가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4회전에서 페레르를 3-0(6-3 6-3 6-3)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고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니시코리는 2013년 말 마이클 창(미국)을 코치로 영입하며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창은 1987년 열 일곱 살,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이클 창이 자신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해준 덕분인지, 니시코리는 지난해부터 US오픈 호성적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전 월드투어 파이널에 참가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키가 178㎝에 불과한 그는 강력한 포핸드와 넓은 시야로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한다. “기술뿐 아니라 정식적으로 여러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는 마이클 창의 현역 시절 경기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준결승 길목에서 격돌할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4위ㆍ스위스)다. 바브링카는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37위ㆍ스페인)를 3-1(7-6 6-4 4-6 7-6)로 따돌렸다. 상대 전적은 바브링카가 2승1패로 앞선다. 하지만 지난해 US오픈 8강에서는 니시코리가 바브링카를 3-2로 물리쳤다.

여자 단식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가 시속 200㎞의 강서브를 뽐내며 가르비네 무구루사(24위ㆍ스페인)에게 2-1(2-6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서리나의 8강 상대는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도미니카 시불코바(10위ㆍ슬로바키아)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 도전한 한국 유망주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오찬영(주니어 22위ㆍ동래고)은 제이크 덜레이니(주니어 51위ㆍ호주)에게 0-2(0-6 2-6)로 졌고, 권순우(주니어 63위ㆍ마포고)는 주라베크 카리모프(주니어 44위ㆍ우즈베키스탄)에게 0-2(3-6 1-6)로 무릎 꿇었다. 정윤성(주니어 5위ㆍ양명고)역시 알렉산데르 부블리크(주니어 35위ㆍ러시아)를 맞아 0-2(6-7 3-6)로 완패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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