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자가 뽑은 2014년 최고 영화는 명량이나 변호인이 아니라 한공주였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6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한공주는 작품상과 함께 여우주연상(천우희)을 차지했다. 올해의 영화상은 올해의 영화상은 전국 48개 언론사 영화담당 기자가 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영화인과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저예산 독립영화 한공주는 지난해 4월 개봉해 누적 관객 22만 4,642명을 기록했다. 흥행으로 보자면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명량(1,761만 3,702명)과 청룡영화제 작품상 변호인(1,137만 5,954명)과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고생과 성폭행을 소재로 삼은 한공주는 뉴욕타임스로부터 칭찬을 받을 정도로 이수진 감독의 연출과 천우희의 연기가 돋보였다.
한공주 주인공 천우희(28)는 청룡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 이어 올해의 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천우희는 올해의 발견 부문 특별상도 받는다.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출연한 최민식은 대종상에 이어 올해의 영화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남녀 조연상은 유해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조여정(인간중독)이 차지했고, 남녀 신인상은 박유천(해무)과 이유영(봄)의 몫이었다.
다양성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77만명)은 올해의 독립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은 감독상을 받고, 인터스텔라는 올해의 외화로 뽑혔다. 카트 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올해의 영화인 부문 특별상을 받는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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