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골프장ㆍ땅끝호텔 등 만성적자
도정목표ㆍ공사운영 목표와 부합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전남개발공사가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관광사업장인 경도골프장과 오동ㆍ영산재, 해남땅끝관광호텔 등을 매각키로 했다. 이들 사업장은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한 전남개발공사의 관광 사업 전체에 해당되는 규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개발공사 양지문(58) 사장은 26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전남개발공사가 자회사를 두고 운영하는 관광사업 분야 모두가 적자이기 때문에 이 분야가 도정목표, 공사운영 목표와 부합하느냐를 놓고 고민한 결과 매각을 결정했다”며“전남개발공사가 정부 위ㆍ수탁 사업인 남악신도시 개발와 광주·전남혁신도시 조성 사업 외에는 흑자를 내는 곳이 없다”고 밝혀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전남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진도 거북선은 적자이지만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민간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경도골프장과 한옥호텔 2곳, 일반호텔 등의 매각 방식에 대해 양 사장은“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자산 재평가 후 매각하는 것과 가치를 증식해서 제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혜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개발사업도 재검토 후 추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는 “남악지구 토지 분양이 80%를 넘어 오룡지구 개발사업의 토지 수요가 있다”며“1단계 공사가 끝난 후 분양률을 보고 2단계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사의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앞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분야에 전남개발공사의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는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열정과 애정이 있으면 전문가가 된다”며“사업 방향을 어떻게 갈 것인가, 사업 영역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전남개발공사가 개인 회사들과 관광경영에 경합을 벌이면 되겠냐”며“전남도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뭐냐를 먼저 고민하고 경영이익도 내는 공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전남개발공사 제 6대 사장에 취임한 양 사장은 민선 6기 전남지사 직무인수위 정책고문, 이낙연 전남지사 중소기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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