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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떠오른 북한 여자 마라톤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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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떠오른 북한 여자 마라톤 김혜경

입력
2015.01.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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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31분46초 홍콩마라톤 우승… 언니 김혜성과 쌍둥이 선수로 유명

북한 여자 마라톤의 유망주 김혜경(22)이 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를 겸해 열린 2015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경은 25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에서 2시간31분46초를 기록, 메스케렘 아세파(에티오피아ㆍ2시간33분57초)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비록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김혜경은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2분 가까이 제칠 만큼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김혜경의 우승 소식을 다루며 ‘놀랍다’는 표현과 함께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혜경이 베이징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1999년 세비야 대회의 여자 마라톤 우승자 정성옥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경은 언니인 김혜성(22)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쌍둥이 마라토너’로 북한 육상계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는 자매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혜경과 김혜성은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동반 출전해 북한의 번외 단체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김혜경이 7위, 김혜성이 9위를 차지했다. IAAF에 따르면 김혜성은 최근 허벅지 근육을 다쳐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남자부에서는 북한의 박철이 2시간16분 09초의 기록으로 이가라시 신고(일본ㆍ2시간 14분 29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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