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경쟁은 지금부터
2015 호주 아시안컵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25일 현재 아시안컵 득점 공동 1위는 아랍에미리트(UAE) 간판 공격수 알리 마브코트(알 자지라)와 요르단의 함자 알 다라드레(알 칼리즈)다. 이들은 4골을 잡아내며 득점 순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지금으로선 마브코트가 유리한 입장이다. 그는 팀이 4강에 진출하면서 2경기를 더 소화할 수 있다. 27일 호주와의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3,4위전을 소화해야 한다.
만약 마브코트가 잔여 2경기에서 득점이나 도움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다라드레가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갈 수도 있다. 다라드레는 4골에 도움 1개를 작성했다. 아시안컵에서는 골 수가 같을 경우 도움을 많이 한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다. 도움 수마저 같으면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가 우선이다.
하지만 득점왕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특급 스타들이 있다. 호주 축구의 영웅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과 손흥민(레버쿠젠)이다.
케이힐은 3골로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하는 만큼, 우승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미드필더진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힐로선 든든한 도우미들의 지원 사격을 받고 다득점을 노릴 수가 있다.
손흥민도 득점왕 레이스의 다크호스다. 대회 초반 감기 몸살로 부진했던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해 득점왕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두 골을 뽑아냈다. 머리로 발로 1골씩을 터뜨리며 해결사의 부활을 알렸다. 득점 1위와 2골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2011년에 열린 카타르 대회에서는 구자철(마인츠)이 5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역대 최다골은 1996년 UAE 대회에서 이란의 알리 다이에(은퇴)가 작성한 8골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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