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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동네 형처럼”

입력
2015.01.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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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동네 형처럼”

결국 뻔한 방법이 진리다.

두산 새 주장 오재원(30)의 마음가짐이 그렇다. 오재원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그 동안 나를 먼저 생각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뒤에서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며 “주장으로서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솔선수범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책임감이 생겼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내가 발전하면, 팀도 함께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일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구단 주장과 다를 것 없는 각오다. 전임 주장 홍성흔(39ㆍ두산)도 자주 언급한 말들이다. 오재원은 “팀 전체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원래 강했고 지금도 강하다는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며 “작년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기에 앞으로도 변함없는 자세를 유지하겠다. 그러다 보면 팀원들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재원은 또 “후배들에게 동네 형, 선배들에게는 동네 동생 같은 주장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리더십이라는 게 굳이 필요하겠는가. 뒤로 숨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간에서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개인 성적에 대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죽을 만큼 노력했기에 못하면 정말 억울하다”며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 않은가. 그들에게 도움 받고, 내가 도움도 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도루수가 많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우승해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건강하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주어진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와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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