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명의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를 살해했다고 25일 확인했다. IS는 이날 밤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 라디오에서는 뉴스시간 38초간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IS는 경고한대로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 IS는 공개한 비디오영상에서 두 번째 일본인 인질이 ‘유카와가 사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나운서는 다른 일본인 인질이 자신의 석방 조건으로 요르단에 사형수로 갇힌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도록 친척들에 호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두 번째 인본인 인질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방송은 또한 유카와를 살해한 경위와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유 등도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밤에는 IS로 추정되는 세력이 유카와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선 다른 인질 고토 겐지가 유카와가 참수당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서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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