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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출 문정왕후 어보 내달 설 전후에 돌아온다

입력
2015.01.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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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 어보는 3월 중 반환

문정왕후 어보
문정왕후 어보

한국전쟁 당시 외국으로 불법 반출된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65년 만에 돌아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24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워싱턴DC 국토안보수사국(HIS)에서 보관 중인 두 어보가 조만간 한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라며 “문정왕후 어보는 설 전후, 현종 어보는 3월 중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두 어보는 한국전쟁 중 미군 병사가 약탈해 가져간 것으로 2000년 LA카운티 박물관(LACMA)이 경매로 구입해 소장했다. 2009년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이를 확인한 이래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과 안민석 의원 등이 지속적으로 반환 촉구 운동을 펼쳐왔다.

안 의원은 “광복 70주년인 올해 첫 문화재 환수인 만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로 반환 날짜를 잡을 것”이라며 “어보 귀환에 앞서 LA에서 축하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어보의 반환 결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대한제국 국새 등 조선 왕실 인장 9점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보였지만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반환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3년 도난품인 사실이 확인돼 미 국토안보수사국이 어보를 압수했고, 지난해 7월 문화재청이 워싱턴에서 문화재 환수 관련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2015년 1월 중 반환’이라는 암묵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선 11대 왕 중종의 두 번째 왕비인 문정왕후 어보는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린 금장 도장으로, 도장을 찍는 면에 문정왕후의 존호인 ‘성열대왕대비지보(聖烈大王大妃之寶)’라고 새겨져 있다. 현종 어보는 현종이 세자를 책봉하면서 하사한 옥인이다. 어보는 왕과 왕비가 받으면 보, 왕세자와 세자빈이 받으면 인이라고 부른다.

현종 어보
현종 어보

연합뉴스ㆍ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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