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국제동맹군의 이슬람국가(IS) 공습이 5개월간 진행된 현재 IS로부터 수복한 땅이 1%에 불과해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방부는 23일 “국제 동맹군의 공습이 5개월 동안 이어졌지만 이라크에서 IS가 빼앗은 영토를 탈환한 것은 극히 일부”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와 이라크 정부군이 이라크 북부에서 IS에 빼앗긴 700㎢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IS가 5만5,000㎢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IS가 장악한 면적은 우리나라 영남ㆍ호남 지방을 합한 면적(4만9,936㎢) 보다 큰 것으로, 무단으로 유럽의 크로아티아(5만6,594㎢) 만한 나라를 강탈해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IS 공습 작전의 실효성 논란과 관련, “2,000여 차례 공습으로 영토 700㎢를 회복했다”고 설명했지만, IS가 장악한 전체 영토에 대한 탈환지의 비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지금까지 되찾은 땅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공습으로 지하디스트의 기세를 막고 바그다드에서 정부군을 훈련할 시간을 벌었다”고 강조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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