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출신 하쿠호 대기록의 순간 (6분 6초부터)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相撲)에서 몽골 출신 요코즈나(橫網ㆍ최상위 등급) 하쿠호(白鵬·30)가 44년 만에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쿠호는 23일 도쿄에서 열린 새해 첫 전국 프로 스모 대회에서 통산 33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하쿠호는 차점자인 오제키(大關ㆍ차상위 등급) 기세노사토(稀勢の里)를 꺾었고 역시 차점자인 요코즈나 하루마후지(日馬富士)가 요코즈나 가쿠류(鶴龍)에게 패해 남은 이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하게 됐다.
하쿠호는 일본인 스모 선수 다이호(大鵬)가 1971년 달성한 32승과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날 우승함으로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0년 일본에 온 하쿠호는 2007년 제69대 요코즈나로 등극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대회에 출전하며 스모계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일본 프로 스모계에서는 하쿠호 이외에도 하루마후지, 가쿠류 등 현역 요코즈나 3명이 모두 몽골 출신이다. 일본 프로 스모는 1월부터 11월까지 두 달에 한번씩 연간 6차례 열리며 참가 선수는 대회마다 보름간 매일 한 경기씩 치른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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