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 임명된 현정택(66)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규제개혁론자라는 평을 받는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 정통 관료인 그는 현 정부 들어 2013년부터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 규제개혁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규제는 완장을 차고 앞에서 질서를 잡는 것으로 자율적 질서를 무너뜨린다. 정부가 일일이 규제하는 건 이 시대에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규제개혁위원회가 첫 출범(1998년)하던 당시 청와대 정책비서관 등으로 근무하면서 규제개혁에 적극 앞장서 이듬해 황조근조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규제개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정책비서관을 비롯해 기획조정비서관 경제수석비서관 등으로 청와대에 3년 이상 몸을 담았고, 여성부 초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는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장관 후보 물망에 여러 차례 올랐으나 입각에는 실패했고, 2005년부터 KDI 원장을 지냈다. 현 정부와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꼼꼼하고 합리적이지만 자신의 소신에 대해서는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는 평이 많다.
▦경북 예천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10회 ▦경제기획원 사무관 ▦여성부 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외교통상부 경제통상대사 ▦KDI 원장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세종=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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