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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톤 크레인 해체하며 안전장치 하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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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톤 크레인 해체하며 안전장치 하나 없었다

입력
2015.01.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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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소 4명 사망사고 인재로 현장 책임자·철거업체 대표 입건

이달 21일 근로자 4명이 사망한 부산 영도구 조선소 크레인 구조물 추락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크레인 철거작업 현장책임자 박모(51)씨와 철거업체 대표 이모(56)씨로부터 크레인 해체작업 시 안전장치를 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40톤이 넘는 철제 구조물을 떼어내려면 유압 크레인이 철제 구조물을 들어 고정하고 나서 절단해야 하는데 크레인에 고리를 걸어 고정하기 전에 지지대가 절단돼 구조물에 있던 근로자 4명이 20여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해체한 크레인 부품을 지상으로 내려주는 역할을 맡은 차량 크레인 기사 김모(49)씨와 지상에서 철판 절단 작업을 한 근로자 3명도 작업 전 안전교육과 안전조치에 대한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크레인 구조물 지지대 절단면 2곳과 도면 등에 대해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업체 간 계약 관계가 복잡해 해당 크레인의 매매와 도급 계약에 대한 위법성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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