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김정은 역할 랜달 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를 그린 영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역할을 맡았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랜달 박(사진)은 21일(현지시간) “북한 주민에게 최선의 일이 일어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차기 출연작인 ABC방송의 시트콤 ‘프레시 오프 더 보트’홍보 행사에서 일부 탈북자 단체가 ‘인터뷰’ DVD를 북한에 살포하려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상영 이후 경호원이 필요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옆에 앉은 콘스턴스 우를 가리키며 “내 경호원”이라며 농담한 뒤 “나는 사실 경호원이 없다”고 밝혔다. 콘스턴스 우는 새 시트콤에서 그의 부인 역을 맡았다.
랜달 박은 자신을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하면서 힙합에 심취했던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릴 때 작은 사진관을 운영했는데, 가족을 부양하려는 열망과 열정을 느꼈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바로 내가 이 시트콤에서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10살 이후로 한국을 가본 적이 없는데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 정말이지 곧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평양에 가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가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랜달 박은 미국에서 제작되는 첫 아시아계 코미디 시리즈물인 이 시트콤에서 아시아계 이민자 아버지인 ‘루이스 황’으로 출연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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