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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3당 합당과 “이의 있습니다”

입력
2015.01.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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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월 22일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 총재,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청와대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3당 합당과 함께 민자당 창당을 선언했다.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한 밀실 야합의 산물이었다. 88년 4월에 실시된 13대 총선에서 김대중 총재의 평민당에 제1야당을 내준 YS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로 3당 합당을 합리화했다. 1월 30일, 합당 결의를 위해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는 안건상정 1분 만에 끝났다. 김상현 부총재와 노무현의원이 절차를 문제 삼아 거칠게 항의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대세의 흐름에 묻혔고 역사는 노태우의 뒤를 이어 YS, DJ, 노무현을 차례로 대통령에 탄생시켰다. 25년이 지난 오늘, 구순에 이른 김종필, 김영삼과 노태우는 와병 중이고 김대중과 노무현은 2009년 나란히 세상을 떴다.

손용석 사진부장 stones@hk.co.kr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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