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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에서 포탄 오발 사고…수병 1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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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에서 포탄 오발 사고…수병 1명 중태

입력
2015.01.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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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현함 태안 앞바다서 훈련 중

해군 함정에서 포탄 오발사고가 발생해 머리에 포탄을 맞은 수병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PKG) 황도현함에서 21일 오후 6시20분쯤 76㎜ 함포 포탄 1발이 갑자기 발사됐다. 황도현함은 당시 육지에서 6.2㎞ 떨어진 태안 앞바다 울도 근해에서 함포사격 훈련을 하다 포탄 장전 장치 고장으로 훈련을 취소하고 평택항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포탄은 함수(뱃머리)에서 입항 준비를 하고 있던 갑판병 오모(21) 일병의 머리 위쪽을 스쳐 2.2㎞ 정도 날아가 해상에서 폭파했다. 포탄에 맞아 쓰러진 오 일병은 두개골 파열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포탄이 해상에 떨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해군은 승조원들이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유도탄고속함의 포탄 장전통에서 장전장치 오작동으로 포탄이 발사되지 않았다”며 “전원을 차단하고 포탄을 빼내려 했지만 나오지 않아 전원을 껐다가 유압장치로 빼내려고 다시 전원을 연결한 순간 발사됐다”고 밝혔다.

오 일병에 대한 수술은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팔과 다리에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아덴만 작전 4주년 행사를 마치고 아주대병원으로 돌아가자마자 오 일병이 실려와 수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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