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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경착륙은 없다 정상적 조정 과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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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경착륙은 없다 정상적 조정 과정일 뿐"

입력
2015.01.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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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다보스포럼서 강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21일 '중국의 경제 전환과 세계의 충격'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 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21일 '중국의 경제 전환과 세계의 충격'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 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총회 개막식에 참석, “중국은 현재 채무, 금융 위험 등에 대한 일련의 효과적 예방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서 경착륙이 나타날 순 없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이제 새로운 정상 상태(신창타이ㆍ新常態)로 진입하고 있어 앞으로는 ‘중고속 성장’을 통해 ‘중고급 수준’으로 나아가는 ‘솽중가오’(雙中高)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시장이란 2개의 손을 활용하고, 2개의 엔진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2개의 엔진에 대해 리 총리는 “하나는 대중의 창업과 혁신을 고취해 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촉진하는 새로운 엔진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정 투입과 투ㆍ융자를 확대하고 가격 체제 및 금융 체제 개혁 등을 통해 전통적 엔진을 개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2014년 경제 하방 압력에도 강한 경기 부양책을 쓰는 대신 강한 개혁을 추진한 데 이어 2015년에도 경제 하방 압력을 막아내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화폐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이날 또 “중국 부동산 시장에 일부 파동이 있지만 이러한 조정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역설했고, 당국의 규제 밖에 있는 그림자금융(섀도뱅킹)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의 이러한 언급은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년만에 가장 낮은 7.4%를 기록한 것과 관련,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7.4% 성장률에 대해 “중국의 경제 규모가 이미 커져 7% 성장을 하더라도 절대 증가분은 8,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과거 10% 성장률 당시 증가분보다도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지방 정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어,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은 GDP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 8%에서 올해는 7% 안팎으로 내렸다. 충칭(重慶)시도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10% 안팎으로, 닝샤(寧夏)회족(回族)자치구는 10%에서 8%로, 저장(浙江)성은 8% 안팎에서 7.5% 안팎으로, 신장(新疆)자치구도 11%에서 9%로 성장률 목표를 각각 내렸다.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7.0%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일각에선 6%대로 내려 앉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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