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적’ 맥락 안에서 인간의 몸은 강력한 정치적 무기가 된다. 정치 종교 문화 사회적 억압과 규제가 촘촘하고 집요할수록 위력은 커진다. 그래서 여성의 몸은 남성의 몸보다 상징적으로 강하다.
윗도리를 벗어 던진 세 여성이 1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 누웠다. 각각 영화 제작자, 인권 운동가, 현대무용가(왼쪽부터)인 저들은 브라질 해변의 여성 토플리스 합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1940년대 제정된 브라질 형법은 여성이 가슴을 드러낼 경우 음란죄로 3개월 이상 1년 이하 징역이나 벌금형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때가 때인 만큼 저들의 시위는, 부르카 니캅 착용을 강제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혹은 조롱처럼 보이기도 한다.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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