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신호등’인 등대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의 집계 결과 지난해 묵호ㆍ속초ㆍ주문진ㆍ대진등대를 찾은 방문객은 58만2,943명으로 전년(53만9,159명)보다 8.1% 늘었다. 이 가운데 묵호등대는 전년보다 29.4% 증가한 21만905명이 찾아 관광업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강원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등대 시설을 해양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정비했고, 각종 문화행사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노을과 석양 등 색다른 풍경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등대 관광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가족들과 함께 묵호등대를 찾은 직장인 강현석(41)씨는 “탁 트인 전망과 어촌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도 관람객이 많이 찾는 묵호와 속초등대에서 각종 문화행사 개최와 체험기회를 확대하고, 주문진과 대진등대에서 해양교육도 열어 학생들의 자유 학기제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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