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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신도시 청약 열기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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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신도시 청약 열기 이어갈까

입력
2015.01.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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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2000가구 분양 예정

KTX 개통 계획 확정되고

삼성 대규모 투자 등도 호재

매년 1만가구 이상 입주 예정

2~3년 후엔 공급 과잉 우려 속

분양가 비싸지면 인기 급락할 수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신도시’는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정부가 9.1대책을 통해 신도시 개발을 중단키로 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3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규모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새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례를 필두로 하남미사와 광교신도시 등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올 들어 이 같은 신도시 청약 열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로 경기 화성시의 동탄2신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신도시들이 이미 많은 신규 물량을 쏟아내 올해 공급이 크게 감소하는 데다 지난해 KTX 개통이 확정된 점이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도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매년 입주 예정 아파트가 1만가구가 넘는 탓에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동탄2신도시에 총 1만2,134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위례(730가구)와 광교(2,746가구), 하남미사(555가구), 김포한강신도시(1,616가구) 등 다른 신도시의 분양 예정 물량을 감안하면 올해 수도권 신도시 분양은 동탄2의 독무대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사실 동탄2신도시는 1~2년 전만해도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서울과의 거리가 멀다는 단점 때문에 판교ㆍ광교ㆍ위례 등에 밀려 ‘잊혀진 신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2013년 5월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4,476가구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부양책과 더불어 작년 초 KTXㆍGTX 동탄역 개통 계획이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선보였던 아파트 6개 단지 5,242가구는 모두 높은 청약률로 마감된 데 이어 100% 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KTX가 개통되면 서울 수서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 분위기 반전의 결정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KTX역과 가까운 북동탄은 남동탄에 비해 3.3㎡당 분양가가 120만~18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되고 있다.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선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가까운 데다 세종시에서 출퇴근을 하려는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세가율이 80%가 넘은 동탄1신도시에서 이주하려는 사례도 적지 않을 거라는 평가다. 화성시 반송동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최모씨는 “동탄1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올해 동탄2신도시 아파트에 청약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공급 과잉 우려다. 올해 1만5,000여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1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 분양을 받을 경우 2~3년 후 입주 시기에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불투명하다. 청약 열기를 타고 분양가가 오를 경우 인기가 급락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21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비슷한 아파트보다 3.3㎡당 70만~80만원 정도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동탄2신도시의 경우 올해 분양과 입주 물량이 워낙 많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도 “입주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과 KTX역과의 거리 등의 변수를 꼼꼼히 따져본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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