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이었던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정 축재 재산이 837억위안(약 15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는 19일 소식통 등을 인용, 사정 당국이 적발한 링 전 부장 가족의 재산이 국내 은닉 재산은 부동산과 광산, 광고업과 인터넷 사업, 사모펀드와 각종 예금 등에 분산돼 있으며 시가로 따지면 총 837억위안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부패액이 900억~1,0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가족에 버금가는 액수다. 당국은 또 링 전 부장이 재직 당시 미국,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점 등으로 미뤄 국외로 자산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피자산 추정액은 45억달러(약 5조원)이다.
또 다른 중화권 매체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왕젠핑(王建平)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상장)에 대한 조사설을 보도했다. 그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발탁한 장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장경찰부대 사령관을 지냈다. 국가 내부 안전 보위 및 폭동 진압 임무 등을 맡고 있는 무장경찰부대는 준군사조직으로, 2006년 국방 백서에는 66만명으로 나왔지만 일각에선 12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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