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1회전 가볍게 통과
라파엘 나달(29·스페인ㆍ랭킹3위)이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경쾌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나달은 19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미하일 유즈니(33·러시아ㆍ49위)를 1시간50분만에 세트스코어 3-0(6-3 6-2 6-2)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지난해 잇단 부상과 맹장염 수술로 코트를 수개월 동안 떠나 있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나달이 올 시즌 과연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엑슨모빌 오픈 단식에서 미카엘 베레르(34·독일ㆍ127위)에게 세트스코어 1-2(6-1 3-6 4-6)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나달은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비웃듯 러시아의 복병 유즈니를 시종 압도했다. 나달은 2회전에서 팀 스미체크(28·미국ㆍ112위)와 만난다. 나달은 “좋은 출발이었다. 범실을 줄였고 서브도 좋았다”고 자평 했다.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강자 시모나 할렙(24ㆍ루마니아ㆍ3위)도 단식 1회전에서 카린 크나프(28ㆍ이탈리아ㆍ50위)를 2-0(6-3 6-2)으로 제압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초반 크나프에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할렙은 이내 제 실력을 보이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8강에서 만족해야 했던 할렙은 이후 프랑스오픈 결승, 윔블던 4강까지 진출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가 끝난 후 할렙은 “어려운 경기였고 경기 전 매우 긴장하긴 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며 “다음에는 더 잘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펑솨이(29ㆍ22위) 역시 타트야나 마리아(28ㆍ독일ㆍ163위)를 2-0(6-4 7-5)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마리아 샤라포바(28ㆍ러시아ㆍ2위)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연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4ㆍ불가리아ㆍ11위)가 1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31ㆍ독일ㆍ90위)을 3-0(6-2 6-3 6-2)으로 1시간9분만에 돌려세웠기 때문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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