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만에 7,000부 판매
문학동네 창간 20주년 기념호인 ‘2014 문학동네 겨울호’가 국내 문예지 사상 최초로 4쇄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출간된 겨울호는 3주 만에 초반 5,000부가 모두 팔려 중쇄 1,000부를 추가 제작했으나 이것도 2주만에 매진됐다. 문학동네는 3쇄로 찍은 1,000부도 모두 소진돼 4쇄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두 달도 채 안 돼 7,000부가 팔린 셈”이라며 “봄호 제작을 감안해 4쇄도 1,000부만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예지 4쇄는 문학동네 20년 역사뿐 아니라 국내 문예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문학동네는 1994년 창간호, 2001년 가을호, 2013년 봄호의 중쇄를 찍은 바 있다. 세월호 관련 작가들의 글을 담은 2014년 가을호는 이례적으로 3쇄를 찍어 화제가 됐었는데, 직후에 나온 겨울호가 4쇄에 돌입하자 문학동네 내부는 사뭇 고무된 분위기다. 출판사 측은 김훈, 성석제, 김연수, 은희경 등 스타 작가들의 신작 단편 포진을 인기의 주 원인으로 꼽았다. 염 국장은 “출판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 문예지가 이렇게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봄호를 어떻게 기획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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