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전국 휘발유값이 리터(ℓ)당 평균 1,400원대로 떨어졌다. 심지어 ℓ 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1만2,062곳의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값이 ℓ 당 1,493.5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값이 ℓ 당 1,4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2009년 2월18일 1,498원 이후 처음이다. 경유는 전국 평균 가격이 ℓ 당 1,319원이다.
경기 파주 ㈜윈업주유소 파주지점은 휘발유 가격을 ℓ 당 1,299원까지 인하했다. 충북ㆍ경북 등 지방에서 1,2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있었지만 수도권은 올해 처음이다. ℓ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8곳으로 나타났다. ℓ 당 1,300원대 주유소는 1,582곳으로 전체 주유소의 13.1%였다.
석유제품가격 하락에 따라 기름값 가운데 세금 비중이 늘어났다. 휘발유의 주간(11~17일) 평균가격 1531.1원 가운데 세금은 885.1원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세계 경기둔화 전망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따라 유가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여전히 하락하고 있어 국내 제품가격은 추가 하락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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