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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실종 10대 PC에 IS 깃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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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실종 10대 PC에 IS 깃발 사진

입력
2015.01.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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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활동 시리아 입국' 관측에 힘 실려

지난 10일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의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 사진이 발견되면서 김군과 IS의 관련성이 짙어지고 있다.

18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경찰이 김군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IS 대원들이 IS 깃발을 걸어놓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의 파일 두세 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IS에 대한 김군의 관심을 추정할 수 있는 것으로, 터키와 시리아의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군이 IS가 활동하는 시리아로 넘어가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사실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청와대 등 관계 기관에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김군이 소셜미디어(SNS)나 이메일 등을 통해 IS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이 영어로 된 SNS 계정이 있어 조사 중”이라며 IS 측과 온라인으로 소통한 흔적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터키 현지 경찰이 김군이 호텔이 나선 후 2~3시간의 동선을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파악한 결과 김군이 국경 근처로 이동하진 않은 것 같다”며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8일 김군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교회 지인 A(45)씨와 동행해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에 입국한 뒤 그날 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1시간 떨어진 킬리스에 도착했다. 김군은 이튿날 관광 후 10일 머물고 있던 M호텔에서 A씨 몰래 자신의 가방과 소지품을 챙겨 나간 뒤 종적이 끊겼다. A씨는 이틀이 지난 12일에야 앙카라 주재 한국대사관에 실종 신고를 했고 17일 귀국 후 경찰조사에서 “터키 체류 때 같이 있다가 시리아 쪽으로 이동할 때에는 다른 사람이 데려갔다”고 진술해 의문을 남겼다. 김군의 어머니는 경찰에 “아들이 핫산이라는 터키인과 이메일 펜팔을 해 왔다”며 IS 가담 의혹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김군이 납치를 당했거나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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