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의 탐욕 “5-0 승리도 만족 못한다”
조제 모리뉴(52ㆍ포르투갈) 첼시 감독이 5-0으로 이기고도, 선수들을 향해 “기억되고 싶으면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완승하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오스카(24)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20분도 안돼서 디에고 코스타(27)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스완지시티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스카가 2골을 넣었고, 디에고 코스타가 2골1도움을 기록했다.
모리뉴 감독은 “완벽한 게임이었다”면서도 “우승 타이틀 없이는 역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아무리 환상적인 경기를 펼쳐도 우승하지 못하면 아무도 첼시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며 쓴 소리를 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14승5무2패ㆍ승점 47)와의 승점을 5점 차(16승4무2패ㆍ승점 52)로 벌렸지만 모리뉴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의 승리로) 맨시티가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경험이 많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젊은 팀이지만 이번 시즌에 우승으로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04~05시즌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모리뉴 감독은 클럽 역사상 50년 만의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05~06 시즌에도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2013년 여름 첼시에 다시 복귀했지만 우승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편, 스완지시티는 기성용(26)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결장하고, 주 공격수인 윌프리드 보니(26)가 맨시티로 이적하는 등 전력 누수로 인해 맥없이 무너졌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스완지시티에서 브리튼, 기성용, 셸비가 뛰지 못한 것은 우리 팀으로 치자면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존 오비 미켈이 한꺼번에 결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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