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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스타 장윤창 기물파손 입건, 농구선수 아들 이적 거부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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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스타 장윤창 기물파손 입건, 농구선수 아들 이적 거부에 격분

입력
2015.01.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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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스타 장윤창(55)씨가 농구 선수 아들 장민국(25ㆍ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적을 요구하며 농구단 사무실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7일 장씨를 불러 조사를 했다. 장씨는 15일 안양종합운동장 내 구단 사무실을 찾아 아들의 이적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다시 사무실에서 트레이드를 요구했으나 구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장씨는 프로농구 이적 시장 마감일이던 17일 오전 3시20분께 구단 사무실 화분 2개를 깨트렸고, 휴지에 불을 붙였다가 소파 일부를 태웠다.

장민국은 지난해 5월 전주 KCC에서 KGC인삼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지난 시즌 54경기를 뛰며 평균 26분44초를 뛰었던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10분16초를 소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구단 측에 따르면 장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17일 저녁 구단 사무국장과 장씨, 장민국 세 명이 사무실에서 만나 서로 오해를 풀었다. 장씨는 “아들과 관련한 표현 방식이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사무국장은 “트레이드 시간이 촉박했다. 아직 시즌은 남았고 장민국은 우리 선수다. 시즌을 잘 마친 다음 이적 시장이 열리니 그 때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트레이드 요구 사건을 뒤늦게 알았던 장민국은 18일 선수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뒤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구단 측은 “피해 금액이 크지 않고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불구속 입건된 장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씨는 1977~92년 배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며 현재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 대한배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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