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나눔과 기쁨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29명 개구쟁이에게 그 여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방학이 찾아왔다. 대학생 근로 장학생들은 아이와 함께 뛰어놀면서 어려운 공부도 도와주며 특별한 인연을 만들고 있다.
나눔과 기쁨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던 이전 방학 때와는 달리 이젠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간다며 기뻐한다. 대학생 언니 오빠와 보내는 시간뿐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앞장선 제과제빵, 목공예 수업 등도 인기 만점이다.
14세인 보인이에게는 이웃과 함께하는 이번 겨울방학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 보인이는 그동안 할머니의 울타리 속에서 지내왔다. 하지만 얼마 전 다리를 크게 다친 할머니는 수술 후 입원치료를 하고 있다. 보인이가 홀로 남겨지는 걸 염려한 제작진은 보인이와 특별한 동행을 결정한다.
보인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두컴컴한 집을 홀로 정리하고, 텔레비전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으로 지켜봐 준 미용실 아주머니부터 보인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많은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TV SBS 시청자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아이들, 지역에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따뜻한 나눔과 기쁨을 느끼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19일 오후 5시 3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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