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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제대로 들으려면 '듣는 귀'를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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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제대로 들으려면 '듣는 귀'를 키워야"

입력
2015.01.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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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

강연기획사 마이크임팩트의 한동헌 대표는 국내 강연문화를 이끄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식전달 수단이던 강연이 문화현상이 된 것은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라고 했다.

-사람들은 왜 듣고 싶어할까.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욕구는 형태만 다르지 언제나 있어 왔다. IT(정보기술)가 발달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려는 갈망은 커졌다. 해답을 알 수 없는 시대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에 비하면 지식의 양이 많다고 할 수 없지만 강연은 몸짓과 표정, 이야기가 어우러져 전달력이 높다. ‘영향력= 양X질’이라는 등식에서 강연이 책보다 삶을 변화시키는 데 더 탁월하다.”

-강연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했나.

“강연산업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왔다. 강연하려는 사람이 늘고, 유명강사 범위도 넓어졌다. 산업이 성숙되는 만큼 콘텐츠 욕구 또한 높아졌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산업에 로봇을 접목하면 어떨지 등 구체적인 과제나 현안에 대한 지혜를 요구한다.”

-고가 강연티켓이 팔리는 시대가 됐다.

“초기 강연기획 때 고민은 ‘티켓이 팔릴까’보다 ‘사람들이 올까’였다. 지금은 의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김제동이나 박경철 등의 강연이 ‘재미있다’는 인식이 일어나면서 강연은 문화 콘텐츠가 됐다. TED나 명사강연을 엮은 책이 덩달아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강연을 즐기고 있다.”

-명 강사는 어떤 특징이 있나.

“전달력, 언어 구사력, 쇼맨십이 뛰어난 연사들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성찰 능력이다. 자신만의 경험과 통찰력을 잘 꿰어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강연이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맞는 핵심 주제를 잘 잡는 사람들도 인기를 끈다. 가령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빅데이터나 뇌과학에는 일찍부터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가지는 연사들이 있다. 세부 주제의 전문성을 갖추면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강연이 너무 많다. 어떻게 들어야 할까.

“‘듣는 귀’를 키워야 한다. 명성을 믿지 말고 관심주제에 맞는 강연을 온라인으로 먼저 들어봐야 한다. 공감하는 강연을 온라인에서 본 이후에 필요한 강의를 오프라인에서 접하는 것이 좋다.”

정준호기자 junho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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