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회의장 "분산 개최" 시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평창 단일 개최’에 뜻을 맞췄지만 강원도 ‘민심’은 여전히 ‘분산’된 모양새다.
16일 강원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컨벤션 홀에서 열린 조직위와 IOC의 제4차 프로젝트리뷰 본회의장에 분산 개최를 요구하는 단체들이 난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 소속 10여명은 조양호 조직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버그 IOC조정위원장이 자리에 앉은 직후 기습적으로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IOC에 분산 개최를 요구한다”며 회의장 안에서 구호를 외치다가 조직위 측의 제지를 받고 쫓겨났다. 하지만 시민단체 20여명은 컨벤션홀 밖에서 30여분간 시위를 이어갔다. 유성철 강원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은“현재 공사를 중단해서 발생하는 매몰 비용보다 시설 건립과 사후 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훨씬 크다”며 “분산 개최만이 강원도의 파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 개최는 환경훼손은 물론이고 수십조원의 적자를 불러올 것”이라며 “IOC는 강원도 재정악화와 환경훼손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동계올림픽의 분산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다른 지역도 여전히 분산 개최에 대한 끈을 놓고 있지 않고 있다. 최근 최명희 강릉시장은 아이스하키1 경기장 원주 이전에 찬성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스노우보드 종목을 횡성에서 치르자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강릉=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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