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은 15일(현지시간) 미일관계와 관련된 보고서를 통해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행보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조사국은 “일본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온 역사문제가 전후 70주년을 계기로 한층 주목을 모으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후 70주년을 어떻게 마주 볼지 국제 사회가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 올 여름 발표 예정인 담화를 비롯한 아베 총리의 언동이 지역 정세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 해 12월 총선에서 승리, 정권 기반을 굳힌 아베 총리가 미일관계 강화에 대한 대처를 두고 기대감을 갖는 반면 “중국과 한국간 역사적 증오를 증폭시켜 지역의 안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오키나와현 지사선거, 나하시 시장선거, 총선 등에서 후텐마 미 공군기지의 헤노코 이전에 반대하는 후보가 당선된 것을 언급하며 “그들의 일체가 된 저항이 (기지) 이전을 지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인 납북문제를 둘러싼 북일 협의와 관련, 보고서는 “대다수 전문가는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회의적이며 북일관계의 진전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기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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