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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납품 비리 의혹' 경찰 간부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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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납품 비리 의혹' 경찰 간부 소환 조사

입력
2015.01.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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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한국전력과 한전 자회사에 뇌물을 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기·통신설비업체 케이제이시스템즈의 김광춘(56)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강승관 대장(경정)을 12일 소환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경정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와 광역수사대 등을 두루 거친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납품 청탁 등 명목으로 한전ㆍ한국수력원자력ㆍ한전KDN의 전ㆍ현직 임직원들에게 총 3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김 회장을 구속한 뒤, 김 회장의 이른바 ‘선물 리스트’를 중심으로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이 리스트는 강 경정을 포함해 한전 간부와 현직 국회의원, 검사 등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강 경정과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 소환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경정은 2011년 상이군경회 수사 당시 김 회장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상이군경회 임직원들이 한전으로부터 낡은 변압기를 받아 폐품 처리하는 수익사업을 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바 있다.

강 경정은 검찰 조사에서 김 회장과의 관계와 돈 수수 혐의를 모두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경정이 구체적인 사건 청탁을 받았는지, 뒷돈이 오갔는지 여부 등이 확인되면, 강 경정에게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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