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명품 아울렛 형태 될 듯
신규고용 창출·새로운 쇼핑명소
경북 경주시에 이탈리아 등 유럽 명품브랜드만을 모아 판매하는 명품백화점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와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은 최근 경주 서쪽 지역에 명품 백화점을 짓기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자 측은 800억원을 들여 14만8,800㎡ 부지에 매장면적 4만4,359㎡규모의 대형 명품매장을 건립해 루이비통 프라다 버버리 등 유럽 명품 브랜드 100여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대학 측은 “내달 말까지 부지매입 작업을 마치고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조만간 착공할 방침”이라며 구체적 입지에 대해서는 지가상승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명품 백화점이 입점하면 3,000여 명의 신규고용은 물론 관광과 쇼핑을 겸비한 명실상부한 국제적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준공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름은 백화점이지만 일종의 명품 아울렛 형태로 보인다”며 “계획대로라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명품브랜드가 한 자리에 입점하게 돼 새로운 쇼핑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주 지역에서는 그 동안 여러 사업자들이 명품 아울렛 등의 사업을 추진했으나 기존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입점 브랜드 자체가 기존 상가와 중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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