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에서 분리독립을 추진 중인 스페인 카탈루냐 주의 아르투르 마스 주지사가 분리독립 로드맵의 일환으로 오는 9월 조기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마스 주지사가 14일 카탈루냐 제2정당 지도자와 조기선거 실시에 합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 이후 9월 27일에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탈루냐 지역은 원래 2016년까지 선거 일정이 없다.
마스 주지사는 지난해 9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를 비롯한 중앙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민들에게 독립 의사를 묻는 비공식 투표를 강행했다. 당시 투표엔 유권자 630만명 가운데 230만명이 참여했으며 독립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주민투표 이후 조기 지역 선거를 포함해 독립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 선거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 강력한 권한을 확보한 뒤 18개월 안에 독립협상을 개시함으로써 2016년 법적 구속력이 있는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길을 닦는다는 게 마스 주지사의 목표다.
스페인에 1714년 병합된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문화와 역사, 언어가 스페인과 다르다는 인식이 강해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