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추진키로
보수와 진보 개신교계가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다시 추진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006년부터 부활절 연합예배를 공동으로 열어왔지만 2012년 한기총의 내홍으로 명맥이 끊겼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은 15일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교회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NCCK와) 부활절 연합예배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NCCK 총무도 앞서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부활절 예배만은 한국 개신교회가 하나가 돼 치렀으면 한다”며 “올해는 한기총과의 부활절 연합예배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또 “진보는 합치는데 보수는 분열돼 보수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한기총을) 나갔던 교단들이 돌아오는 데 장애물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27일 정기총회에서 이단해제 재심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한기총이 경기 김포시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을 시도했다가 중단한 것과 관련해선 “한기총은 남북 갈등도 남남 갈등도 일으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가 ‘갑’의 위치에 있는 만큼 여유를 갖고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교계의 ‘1% 통일기금’도 제안했다. 그는 “통일한국을 위한 기도운동과 선교기금 1% 적립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적립기금은 통일이 됐을 때 북한 교회 재건에 쓰도록 하자”고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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