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고1 남학생 학부모입니다. 저희 아이는 현재 특성화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내신 성적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내신등급을 계속 1등급으로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만약 수능 성적이 낮게 나와도 내신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서울소재 전자공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 특성화고는 졸업 후 3년간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 마이스터고와 달리 졸업 후에도 바로 대학 진학이 가능합니다. 특성화고에서는 특성화고출신자(졸업자)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그 중 특성화고출신자전형의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1.5%정도를 차지합니다. 최근 특성화고출신자전형의 비중은 줄이고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특성화고출신자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220개 대학 중 147개로 많은 편이고,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졸업 후 3년간 산업체에 재직해야 지원이 가능하므로 졸업 후 바로 대학 진학을 원한다면 특성화고출신자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성화고출신자전형은 대학이 특성화고의 학과와 동일계열이라고 인정하는 모집단위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동일계열로 인정하는 범위는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므로, 반드시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확인하거나 문의를 해서 본인의 학과가 동일계열로 인정받는지, 지원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학생이 전자공학과에 진학할 목표를 세웠다면 우선 본인이 소속된 학과가 전자공학과에서 동일계열로 인정받는지를 확인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떤 기준을 요구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전문교과의 이수 단위수로 제한을 하기도 하며, 수능의 경우에는 계열별로 필수 응시 영역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 요건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성화고출신자 전형은 대부분의 인원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정시에서는 수시보다 훨씬 적은 인원을 배정하거나 수시이월인원만을 모집합니다. 2015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서 147개 대학에서 3,648명을 선발했고, 정시에선 수시보다 훨씬 적은 120개교 563명을 선발했습니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와 서류, 면접으로 전형을 진행합니다. 광운대, 건국대 등 2단계 전형까지 있는 경우에는 1단계에서 학생부 또는 서류(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종합)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다시 면접과 서류평가로 합격자를 가립니다.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학생부, 특히 교과 성적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학교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므로, 본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이를 요구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5학년도 기준으로 고려대가 2개 영역 평균 2등급으로 가장 높은 편이고, 인하대는 1개 영역 3등급, 경북대는 3개 등급합 11 등으로 영역 평균등급 3~4등급 정도를 요구합니다. 가톨릭대, 건국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서류와 면접의 중요성이 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시 모집에선 수능과 학생부 및 서류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2015학년도 기준으로 수능 성적은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100%까지 적용되는데, 주요대학의 경우 중앙대, 한양대(에리카)는 수능 100%, 서강대는 수능 75%+서류 25%, 서울시립대는 수능 40%+학생부 30%+서류 30%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따라서 특성화고출신자 전형으로 응시를 하더라도 수능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2개 영역 2등급, 최소한 수능최저학력 기준 등급인 영역 평균 3~4등급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입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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